령은 이동천에게 수갑이나 포승은 채우지 않았다 그는 이동천 한 명만을 체포해 오라는
령은 이동천에게 수갑이나 포승은 채우지 않았다 그는 이동천 한 명만을 체포해 오라는 지시를 받은 듯 다른 사래들은 거들떠보지 도 않았다 바바리 코트 하나만 걸치고 방을 나오던 이동천이 문득 걸음을 멈 추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응접실에 모여 서 있던 부하들이 그를 바라 보고 있었다 잠자코 머리를 끄덕여 보인 이동천은 몸을 돌렸다 오후 1시 아침에 예고했던 대로 안보 위원회 중대 발표 시간이 되자 국민들은 텔레비전 앞에 몰려 앉았다 텔레비전 발표자로 나선 것은 외교 분과 위원장 박현식이다 그는 간단하게 인사를 마친 후에 이것은 청와대의 김재선 정무 수석과 이 용덕 한민당 사무총장이 11월 2일 모스크바에서 북찬측 대표와 합의 한 정상 회담의 비밀 추진 내막이라고 말했다 그는 담담한 말투로 회담의 배경과 내용을 설명해 나아갔다 텔레비전 카메라는 가끔 그의 얼굴에서 그가 제시한 증거물인 합 의서로 앵글을 맞춘다 정상 회담의 내용은 물론 남북한불가침 조약 과 남북간 상호 교류였다 그리고 나서 그는 또 한 장의 서류를 보여 통일 315주었는데 남북간의 비밀 합의 초안이다 박현식은 지휘봉으로 조목조목을 짚으며 말했다 경수로 자금의 집행은 전적으로 북한측에 일임한다는 내용이 여 기에 기록되어 있숨니다 북한이 원하는 금책을 얼마든지 레내 갈 수 았는 것입니다 1998년부터 연간 50만 톤의 쌀을 무상 지원한다고 적혀 있습니 다 주로 태국과 미국의 쌀을 사서 지원할 애정입니다 1998년부터 상기 조건 외에 연간 3억 달러의 경제 지원을 하는데그 방법은 추후 결정하기로 되어 있숨니다 하나씩 서류의 내용을 짚고 설명해 나가던 박현식이 시청자를 바 라보았다 이것으로 김한쳔 대통령은 남북 정상 회담을 성사시켰다는 업적 을 세우고 싶었을 것입니다 둘째로 자신의 후계자와 함꼐 일을 추진 하면서 그를 다음 대선에 당선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이쯤 되었을 때 대다수의 국민은 긴가민가 하는 감정을 떠나 차츰 그 가능성을 믿기 시작했다 후계자는 정상 회담에 참석하여 대통령과 함께 비밀 합의서에 서 명을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은 북한측도 원하는 바였습니다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이 서명을 해야 다음 5년을 믿을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