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도는 3일 문화재청에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과 관계문서를 국가지정문화재인 국보로 승격해 줄 것을 신청했다.
또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했다.
1675년 조성된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국내 현존하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6점 가운데 조성 연대가 가장 이르다.
세로 346.9㎝, 가로 278.9㎝의 크기로 규모도 가장 크다.
경북도 문화재위원회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의 조형적 완성도가 높은 점과 조성연대, 크기 등을 고려해 관계문서 11점과 함께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해 달라고 신청했다.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불상은 수백년간 엎어진 상태로 있다가 2007년 발견됐다.
불상에 손상이 없고 코와 눈의 예리한 각선과 도톰하게 처리된 뺨과 턱이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상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460cm, 발 아래 연화대좌가 100cm, 전체 높이가 560cm에 이른다.
경북도 문화재위는 정확한 제작 시기를 판정하기 어렵지만 불상 자체의 신비감·보존성·예술성 등이 뛰어나 보물 지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 문화재위는 안동 세심사 목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 구미 천생사 소장 재송엄상좌귀남서, 구미 천생사 소장 청허대사 행장, 예천 용문사 중수용문사기비 등 4건을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키로 했다.
또 문경 정동윤 고문서·유물과 울진 광흥사 소장 명양경을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정하고 영주 안향 향려비 및 상주 함창사마소 유물을 문화재자료 지정대상으로 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