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 큰스님 국회 정각회 초청법회 법문(2011년 4월6일)   2012-04-25 (수)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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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정신과 선(禪)” 이 글은 2011년 4월 6일 철산 탄공 스님 초청법회 법문 전문입니다.

색공공역공(色空空亦空) 공색이 양구공(空色兩俱空)이라. 나무아미타불∼
차도시하물(且道是何物)이면 춘래초자청(春來草自靑)이라. 나무아미타불∼
색이, 있는 것이 곧 없는 것이더라. 있는데 왜 없다 하느냐 이거지. 없는 것 역시 없더라. 공역공이더라. 공과 색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역시 그것 또한 없더라. 이러한 물건이 어떠한 것인가 이렇게 하면 봄이 되니까 풀은 저절로 푸르더라.
왜 있는 것이 없다 하느냐고요. 왜 있는 것이 없다 하겠습니까.

예를 들자면 우리가 평소에 이렇게 있다가 잠잘 때 보면 뭐가 있습니까. 아무 것도 없지요? 잠잘 때 보면 아무 것도 없을 것입니다. 너도 나도 없고, 없다는 말까지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없다는 말까지 할 수 없거든. 그러한 상태가 뭐냐 하면 여러분들의 본래 마음이다 이거라. 이해가 잘 안 되겠지만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없다는 말까지 붙일 수 없는 상태, 잠잘 때는 그렇지요? 그러한 상태가 본래 우리 마음자리다 이거라. 그러나 잠잘 때가 아니고 깨어 있으면서 잠자는 상태가 되어야 된다. 되겠습니까? 잘 안 되지요? 우리가 평소에 깨어 있으면서 너도 나도 없는 상태, 그 상태가 뭐냐 하면 여러분들의, 평소에 이야기하는 것이 불생불멸(不生不滅)도 되고 불구부정(不垢不淨)도 되고, 반야심경에 있지요? 반야심경이 이해되지요, 그러면요? 이해가 됩니까, 불생불멸 불구부정 하는 것이? 너도 없고 나도 없는데 뭐가 있고 없고 있겠습니까. 사람이 태어나고 죽고 하는 것이 아마 없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중도(中道)’ 들어 보셨지요? 중도가 뭐지요? 어떤 거지요? 중도가 어떤 게 중도지요?
  (「어느 한쪽에 치우침이 없는 것」하는 사람 있음)
예, 그것 맞습니다.
또 더 좋은 말도 있을 텐데.
‘아~’ 해도 중도고 ‘간다’고 해도 중도고 ‘온다’고 해도 중도가 되겠습니다.
중도라고 생각하면 어떤 거냐 하면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너도 없고 나도 없는 상태, 아무 것도 없지요? 깨어 있으면서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없다는 말까지 할 수 없는 그 상태가, 그러한 상태가 중도입니다. 처음 들어요? 아니지요? 그러한 상태가 중도입니다. 중도는, 그렇게 되면 이쪽저쪽 치우치는 것 없지요? 그렇지요? 치우치는 것 없고 아예 치우친다는 생각까지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태라.

그런데 우리가 평소에 생각을 죽 하면 찰라에 생각이 참 많이 바뀌지요? 찰라에 생각이 굉장히 많이 바뀔 겁니다. 하는 이 상태가, 이 상태가 어떤 상태냐 하면 생각이 찰라찰라 바뀔 때마다 없는 자리가 나와요, 없는 자리. 즉 말하면 한 생각이 ‘집’하면 집 생각, ‘친구’면 친구 생각이 바뀔 때마다 없는 그 자리가 나온다 이거라. 예를 들자면 밀짚모자 있지 않습니까. 밀짚모자에 보면, 옛날에 영화 필름 이렇게 감아진 것 있지요, 필름. 필름에 보면 단막단막 있다가 중간에 끊어졌지요. 그 상태가 없는 자리인데, 우리 생각이 그렇게 일어나면서 죽 하는데 그 자리가 감지를 못할 뿐이다. 우리가 감지가 안 되는 그런 자리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너도 없고 나도 없는 그 자리에서 볼 때는 어떻습니까.

내가 여기 앞에 우리 이한성 의원님이 계시는데 욕을 하면 신경질 나겠지요? 그렇지요? 화가 나지요? 잠잘 때 욕 하면 어때요? 잠잘 때는 괜찮지요? 그와 같이 없는 자리를 볼 때, 그냥 평소에는 뭐 이렇게이렇게 하지만 그 없는 자리를 봤을 때는 ‘저야 그러든 말았든’ 아마 그럴 겁니다. 그런데 우리 이한성 의원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안 들을 때 욕하면 어때요? 안 들을 때 욕하면 괜찮지요? 그렇지요? 안 들을 때 밖에서 암만 욕해도 괜찮다니까. 그렇지요? 아마 그럴 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참으로 어려운데 이 없는 자리를 여러분들이 한번 보셔야 돼요. 보셔야 되는데 가장 여러분들이 해야 될 부분은 뭐냐 하면 큰 원력을 세워야 됩니다. 큰 원력을 세워야 돼요. 어떤 원력을 세워야 되느냐 하면……

우리 이한성 의원님이 여기 계시는데 자꾸 내가 이야기해서 곤란한데, 평소에 국회의원 되기 전에는 말입니다. 되기 전에는 어디 가서 인사하더라도 그냥 뭐 적당하게 인사하고 이랬을 겁니다. 그렇지요? 그런데 의원이 되고부터는 어떻게 하느냐 하면, 그 지역에 내려오면 ‘하∼’ 하며 이렇게 하거든? 이렇게 한다고요. 그것은 왜 그렇겠습니까. 내가 국회의원이 되어야 되겠다는 그 큰 원력이 있지 않습니까. 원력이 있다고요. 그럴 때는 어떠한 것을 감수하고도 다 해야 되는 거라. 그렇겠지요?

여러분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여기 조직이니까 진급을 해야 될 때, 진급을 해야 될 때 어떻습니까. 위에서 뭐라고 하면 어떻습니까. 기분이 나쁘지요? 아마 일을 하다가 참 잘할 때는 칭찬을 받겠지만 좀 마음에 안 들 때는 짜증낼 것 아닙니까? 그럴 때는 신경질 나겠지요?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뭐라 할 때는 어떻습니까. 저 사람이 미워서 뭐라 하겠습니까? 미워서 뭐라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관심이 있어서 뭐라 하는 거예요. 관심이 있어서 뭐라 하는데 뭐라 하고 나면, 꾸지람을 하고 난 뒤에는 어떻습니까. 뭐 듣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한 사람은 어때요, 한 사람은 아마 더 힘들 겁니다. 그렇지요? 안 그렇습니까? 꾸지람을 뭐라 하고 기분 좋은 사람 있습니까? 뭐라 하고 기분 좋은 사람 없을 겁니다. 뭐라 할 때는, 꾸지람을 하고 뭐 할 때는 그 사람을 생각해서 하거든. 관심이 있어서 뭐라 합니다.

뭐라 하는데 여러분들이 또한 받아들일 때는 얼마든지 받아들이거든. 예를 들어서 내가 진급해야 되겠다고 하면 위에서 뭐라 해도 ‘예’ 하지 어떻게 합니까. 그렇게 하지요? 그것을 왜 그렇게 받느냐 하면……
다른 의원님도 그렇고 이렇게 죽 보면, 동의원이든 국회의원이든 또 시의원이든 이렇게 보면 ‘아, 참 저렇게 해 가면서 어떻게, 참 저렇게 하심까지 되었나, 하심이 참 많이 되었다’ 그러할 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선거할 때만 ‘예’ ‘예’ 하고 하는데 우리 이한성 의원 같으면 요즘은 언제 봐도 하거든. 언제 봐도 ‘하∼’ 하고 몸에 완전히 배어 있어. 배어 있습디다. 그래서 ‘아, 저렇게 하면 참, 누구나 다 참 저렇게만 하면 아무런 탈도 없고 다툼도 없고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볼 때, 옆에서 뭐라 하지 않습니까. 뭐라 하면 기분 나쁘거든. 나쁘지만 관심이 없으면 뭐라 안 하지요. 그렇지요? 예를 들어서 저 멀리 있는 사람이 우리가 잘못한다 하더라도, 뭐라 해 봐야 나 아무렇지도 않잖아. 그렇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들이 혹시, 혹 주위에서 이렇게 뭐라 하고 꾸지람을 한다 하더라도 참 여러분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느냐 이거라. 때로는 ‘아무 것도 없는데 뭐라 해 보아야 저만 답답하지’
저 같으면 그렇습니다. 옆에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뭐라 하면 ‘저만 답답하지 나는 괜찮거든’ 그렇게 여러분들이 생각을 하시고, 또한 여러분들께서는 ‘저 사람이 오죽하면 나를 뭐라 하겠느냐’ 또 어떤 때 보면 사람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말 안 있습니까. 할 수 없는 그런 일도 있거든. 인간으로서 어떻게 저렇게 하느냐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는데 오죽하면 그 사람이 그렇게 하겠느냐 이거지. 그렇겠지요? 사람이니까 다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니까 다 할 수 있으니까 여러분께서는 그렇게 관대하게, 관대한 것이 아니고 뭐 짜증내고 관심 가지면 나만 답답하거든. 그렇지요? 안 그렇습니까? 저는 그런 것 같습디다. 뭐 짜증내고 관심, 정치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해 봐야, 나하고 정치하고는 상관이 없지 않습니까? 뭐 관심은 있지만 해 봐야 나만 손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큰 원력을, 여러분들께서는 큰 원력을 세워야 됩니다. 어떤 식으로 세워야 되느냐 하면……
저 같은 경우는 그렇습니다. 참 절에 이렇게 뭣도 모르고 온 것은 아니고, 내 주위에는 한 동네 사람들이 여섯 명이 있었습니다. 여섯 명 중에서 중학교 2학년 때 다 도망가서 절에 갔습니다. 그때는 뭐냐 하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학교 안 가고 이렇게 뭐 하는 것 안 있습니까. 그러면 굉장히 우리가 선망의 대상으로 보았거든. 도망가고 뭐 이렇게 하는 것 안 있습니까. 어디 가 가지고, 젊을 때, 어릴 때지. 어릴 때 어디 취직하고 하는 것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굉장히 우리가 ‘아, 나도 저렇게 한번 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런 것을 굉장히 충동을 많이 느꼈다고요.

그래서 우리 거기에는 같은 또래가 여섯 명이 있었는데 그중에 여섯 명 다 절에 간 거라. 지금의 법주사 갔어. 여섯 명이서 도망을 가 가지고 절에 갔습니다. 절에 가 가지고 한 열흘인가 보름이 채 안 되어 가지고 다 잡혀 왔어. 집에서 뭐 어찌 되어서 잡혀 와 가지고, 그때 잡혀 와서 집에 며칠 있다가 그 뒤로 집을 나간 사람이 두 사람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있어서 통도사 되고 범어사도 되고 이렇게 그 스님들이 되었지요. 되어 가지고 한 번씩 오는 거라, 마을에. 마을에 오면 ‘아∼’ 하고 우리는 또 다르게 생각하지요. 생각하는 것이 ‘아, 나도 절에 가야 된다.’ 우리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 인연이 왜 그렇게 되었느냐 하면 우리 어릴 때 요즘 치면 절인데 아주 조그마한 절 안 있습니까. 그런 절에 우리 친구 한 사람이 그 절이 외갓집이라, 그 절이. 그래서 그 절에 놀러 가서 탁자에 있는 과일 있지 않습니까. 과일, 과자 이런 것 참 어릴 때 많이 내려 가지고 우리가 먹고 그랬다고요. 누가 오면 탁자 밑에 숨고 그랬다고요. 그런 인연으로 해서 아마 절에, 아마 된 것 같은데.
그래서 그때 당시는 원력이고 뭐고 전혀 모르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방학 때라든가 이때 되면 스님들이 내려와 가지고 계속 우리하고 같이 있기도 하고 우리가 찾아가기도 하고 이렇게 사실 진행이 되다 보니까 절이라고 하면 참 좋고, 그냥 절이 참 좋았어, 그때는.

  그런데 어떤 게 있었느냐 하면 굉장히 마음에 무거운 게 하나 있었더라고. 뭔가 모르지면 굉장히 무거운 게 있어서 그래서 그것을 죽 이렇게…… 절에만 가면 좋았어, 어쨌든. 절에 이렇게 어떤 때 보면, 앉아 있으면, 학교 다닐 때니까 그냥 눈물이 찡하고 그랬었어. 그런 경우가 참 많았는데. 그래서 하다 보니까 ‘아, 내가 그런……’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절에서 학교 다니면……’ 이런 생각을 했다고. 절에서 만약에 학교 다니게 되면 학비도 뭐 걱정할 것 없고, 어릴 때 그랬습니다, 내 생각은. 학비도 걱정할 것 없고 또한 절에서 이렇게 앉아 있는 그 스님들이, 먼저 갔던 사람들이 학교를 다녔거든. 그래서 나도 도망을 나온 거라. 절에 있는 우리 스님들이 주로 보면 집의 허락받고 나온 스님들이 거의 없습니다. 전부 다 부모 말 안 듣고 도망 나와 가지고 된 사람이 거의 다라.
  그런데 그 원력을 절에 와서 ‘아, 도인이 한번 되어 봐야 되겠다’ 하는 그런 큰 원력이 한번 있었거든. 그래 가지고 뭐 그럭저럭 절에 와서 되기는 됐습니다.

  그렇게 해도 잘 몰랐거든? 몰랐는데 다른 스님들이 보면, 갓 중 되어 가지고, 선방을 갔다고. 선방을 가니까 뭣도 모르고 나도 선방에 갔지. 갔는데 어떻게 되었느냐 하면 어떤 스님들은 잠을 안 자요. 잠을 안 자고 계속 앉아 있고 또 보행을 하면서, 걸어 다니면서 계속 그렇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그 스님한테 물었지요, ‘뭣 때문에 잠 안 자고 하느냐’고. 그때 그 스님이 뭐라 하느냐 하면 ‘야, 도인되어야 안 되나’ 그렇게 하면서 이야기가 뭐냐 하면, 나보고 그러더라고요. ‘스님은 참 몸도 좋고―그때 당시에 그랬어―몸도 좋고 그러니까 한번 밀어붙이면 안 되겠나’ 그러더라고.

  그래서 그때부터 ‘아, 내가 정말 뭘 한번 해 봐야 되겠다.’ 또 그때 당시는 곧 깨칠 것 같았어. 그때 당시 공부할 때는 화두 이렇게 간택해 가지고 금방 깨칠 것 같았어요. 그때가 20대지요. 그래서 어떤 생각을 했느냐 하면 ‘아, 내가 정말 한번 도인이 되어야 되겠다.’ 그래서 사실 ‘이 공부를 오늘 공부 못 하면 내가 죽는다’고 하고 했었거든. 그렇게 했는데 오늘 해도 또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죽는다고 죽으러 갔습니다. 죽으러 내가 처음 간 데가 어디냐 하면 범어사에 원효암이 있습니다. 원효암이 있는데 거기에서 죽으러 간다고 갔어. 갔는데 어디에 갔느냐 하면 바위에 갔다고. 바위에 죽는다고 앉아 이렇게 하니까 그때 당시에 멈칫 하더라고요. 그냥 이렇게 걸어 나가는 게 아니고 멈칫 하더라고. ‘아, 이것을 해서 내가 뭐 하겠나……’ 이렇게 보니까 캄캄한 거야. 이렇게 보니까 캄캄했습니다. 그래서 돌아왔지요. 돌아와 가지고 한다고 한 거예요. 또 모르겠는 거라. 또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에는 그 바위 아니고 다른 바위로 갔다니까, 그 바위가 좀 높으니까. 거기에서 실제로 떨어졌습니다. 아픈 줄도 모르고 그냥 떨어진 거라. 떨어졌는데 한참 있다가 나오더라고, 한참 있다가 풀풀 내가 일어나 가지고.
  그렇게 나와서 정말 참 잠자는 것을 거의 안 하고 했습니다, 그때부터. 그때부터 오늘 안 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큰 원력을 세워서, 또 그런 용맹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큰 걱정거리가 있으면 어떻습니까, 걱정거리 있을 때는 다른 생각이 별로, 들어와도 스쳐 가지요? 그렇지요? 그냥 스쳐 갑니다. 스쳐 가고 큰 걱정거리만 남아 있지요? 걱정거리가 남아 있지만 다른 작은 생각은 그냥 스쳐 갈 뿐이다. 큰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고민이겠지요―다른 생각이 안 들어오지요. 들어와도 남지 않고 그냥 스쳐 갑니다. 그냥 스쳐 가지요? 밥 먹으면서도 걱정하고 빨래해도 걱정하지요? 어디 뭐 목욕탕에 가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해도 아마 한 곳에는 계속 남아 있어서 걱정을 하실 겁니다. 그와 같이 여러분들도 정진을 하시면, 또 여러분들이 하시고자 하는 그 일을 하면 못 할 것이 없을 겁니다. 그렇지요?

  지금 이 컵이 있지 않습니까? 이 컵을 저기 계신 분에게 팔아야 되거든. 저분은 이것을 가지고 있다고, 이 컵을. 저분은 필요 없다니까? 없는데 어떻게 하면 저분한테 팔 수 있습니까. 저 집에 가 가지고 빨래를 하든가 청소를 하든가 갖은 저것을 다 해야 되겠지요? 그러면 저분이 어쩔 수 없이 아마 살 겁니다.
  그와 같이, 내가 그와 같이 답답할 때, 답답할 때 여러분들이 공부가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일도, 진급해야 될 때…… 어떤 때 저분 보니까 진급할 때 시험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 시험 쳐야 된다고 막 걱정도 하고, 이렇게 많이 하더라고. 그럴 때는 다른 생각이 들어와도 별로 안 들어온다고. 그와 같이 될 때 뭐라도 여러분들이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여러분들한테 꼭 부탁해야 될 것은 뭐냐 하면 여러분들이 없는 것을 한번 보셔야 돼요, 없는 것을. 잠잘 때 보면 없지 않습니까? 아주 간단하거든. 깨면 또 있고. 잠에서 깨면 있고 잠잘 때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없는 것을 여러분들이 철저하게 잘 보셔야 돼요. 없는 것만 보면 여러분이 해결은 다 됩니다. 그래서 이 공부도 그렇고, 뭐 사회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멀리서 찾는 게 아니고 가장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것, 멀리서 찾지 말고 여러분들께서 찾으셔야 됩니다.

  여러분들은 잠잘 때 옆에서 욕을 해도 아무렇지도 않잖아요. 그렇지요? 욕하는 사람만 답답합니다. 욕하는 사람만 답답하다고요.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은 꼭 없는 그 자리를, 이 없는 자리를 여러분들이 한번 보셔야 된다고요. 그리고 과연 이 없는 자리가, 없는 것이, 공을 여러분들이 보셔야 됩니다.
  그리고 멀리서 찾지 말고, 항상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고 보고 있거든. 찰라찰라, 생각도 찰라찰라 하는 그 바뀔 때마다 없는 자리가 나오는데 없는 자리인 줄 모르고 있고, 또 잠자면서, 잠자면서도 없는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를 여러분들이 또 못 보고 있다고요. 뭐 깨친다 해서 멀리서 없는 것을 가져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중도, 여러분들이 ‘중도’라 하는 그것을 잘 보셔야 됩니다. 중도라는 말을 또 조금 전에 뭐…… 중도라 하면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고 다 됩니다. 되는데 중도를, 본래의 그 중도를 여러분들이 잘 아시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부탁해야 될 것은 여러분들이 큰 원력을 한번 세워야, 세워야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충분할 겁니다.
  그리고 오늘 제가 문경에서, 대승사에서 사실 왔습니다.

  아침에 오는데 보니까 트럭에 소를 싣고 가더라고. 산양 거기 나오기 전에 보니까 소를 한 여섯 마리인가 그 정도 되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그 소를 싣고 가는 사람을 봤습니다. 그래서 옆에 있는 스님보고 ‘저 소 어디로 가지?’ 했더니 어디 간대요. 어디 갑니까? 그 소가 어디로 가지요? 차에 소를 싣고 가면 어디로 갑니까?
    (「도살장이요」하는 사람 있음)
  예, 주로 도살장에 갈 겁니다.
  그런데 도살장 가는 그 소한테 뭐라고 하면 가장 소가 좋아하겠습니까?
    (「나무아미타불이요」하는 사람 있음)
  예, 그것 참 좋겠네요.
  우리 회장님은요?
  소한테 가장 좋아하는 말을 한번 해 보이소, 소가 좋아할 수 있는 말.
    (「살려줄게」하는 사람 있음)
  아, 그렇지요.
  죽으러 가는 소한테 나무아미타불 해 봐야 아무 소용없다고요. 죽으려고 하는데, 죽기 싫지 않습니까? 죽기 싫은데 살려준다고 하면 제일 좋아한다니까. 그렇지요? 아마 그럴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말이 살려준다는 말이라.
  그래서,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습니까? 살릴 수 있는 법…… 제가 자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는데,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살릴 수 있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충분히 알고 있다고. 알고 있다고요. 어떻게 알고 있느냐 하면……
  만약에 차 접촉사고를 냈다. 그러면 잘못되면 구치소인가 가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그렇게 될 때 어떻습니까? 가족들은 어때요, 답답하지요? 애가 탄다고. 애가 탈 때 어떻게 하느냐고. 그분하고 합의를 보겠지요. 합의를 봐서 나오게 한다고. 그것 할 줄 알면 이 소도 살릴 수 있습니다. 이 소를 살릴 수 있습니다. 소를 여러분들이 꼭 한번 살려 보시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대승사에서는 며칠 전에 21일간 용맹정진을 했습니다. 용맹정진을 했는데 그 용맹정진을 할 때 한 10분 정도만 화장실에 갔다 늦게 오면 방석을 치워 버립니다. 자리를 빼 버린다고. 굉장히 엄하지요? 정진할 때 보면 좀 꾸벅꾸벅하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그런 사람도 있으면 빼 버리고. 그렇습니다. 그렇게 엄하게 하거든. 만약에 누가 시켜서 하면 어떻습니까. 도저히 못 하겠지요?

  여러분들도 어쩔 수 없이 하기는 하지만 한다 이거라. 때로는 여러분들이 직장이든 어쨌든 간에 어쩔 수 없이 하기는 해요. 안 할 수는 없잖아. 그렇게 해야 되는 거예요.
  우리도 역시, 하루만 잠을 안 자도 정신없지요? 하루만 잠을 안 자도 정신없는데 며칠 전에 21일간 잠을 안 자고 마쳤습니다. 스님들이 34명, 34명 중에서 4명이 탈락되었고 30명이 했습니다. 했고 재가불자들이 한 21명인가 했는데, 재가불자는 좀 느슨하게 했기 때문에 괜찮고 스님들은 4명이 탈락이 됐습니다. 탈락될 때 어떤 때 이렇게 보면 참말 안쓰러워서 못 봅니다. 저렇게까지 해 가지고 뭐 하겠느냐 이거지. 뭐 무슨 공부가 있어서 저렇게 하느냐 이거예요. 잠을 안 자면 뭐 정신없습니다. 그렇지만 잠자고 공부하는 사람보다도 더 생생한 사람이 잠 안 자고 하는 사람이라. 전국에 선원이 많이 있지만 21일간 용맹정진하는 곳은 대승사뿐입니다. 때문에 거기에서 21일간도 하고 100일도 했습니다. 100일간, 상상이 안 되지요? 상상이 아마 안 될 겁니다. 그렇지만 21일도 거뜬하게 하거든. 21일간 마치고도…… 잠을 많이 잘 것 같지요? 잠이 안 와요. 잠이 안 온다고. 힘든 사람은 잠도 오겠지만. 마치고는 산을 이렇게 한번 탔는데 잠도 안 와요, 별로. 그렇습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면 내가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은…… 굉장히 고행이지요, 그것? 잠 안 자면 고행이지요?

  우리 여기 앞에 계시는 분은 굉장히, 조금 전에 주호영 의원도 봤었는데 굉장히 바쁘답니다. 바쁘지요? 아마 여기에 앉아서 이렇게 있을 시간이 없지 싶은데. 정말 바쁘면, 다른 때 같으면 지쳐 가지고 기진맥진하실 거라고. 그렇지만 지금 하는 것은 뭐냐 하면 좋아서 하는 거예요. 좋잖아요. 좋아서 하는 거라.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라. 좋아서 할 때는 힘이 하나도 안 듭니다.
  우리 역시도 마찬가지로 내가 좋아서 하기 때문에 잠 안 자고 하는 거예요. 누가 시켜서 하면 금방 싸움하고 야단 날 겁니다. 내가 이렇게 좋아서, 좋아서 시간만 나면 계속 참구하고 앉아서 정진하고 그렇게 하거든. 누가 시켜서 하면 그렇게 안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을 때 하는 것은 고행이 아니지요. 그렇지요? 신바람이 나지요?
  앞에 계시는 분도 신바람이 나는 것은 그렇게 힘들게 하더라도 뒤에 앉아 그런 기운을 받쳐 주는 거라.
  여러분들 역시도 신바람이 날 때는 피로한 줄도 몰라요. 그렇지요?
  우리 역시도 공부를 내가 정말 큰 원력을 가지고 그렇게 잠을 안 자면서 하는 것도, 굉장히 힘들 겁니다. 굉장히 힘든데 내가 하고 싶을 때는 아무리 해도 힘이 안 듭니다. 그렇겠지요?
  그래서 정말 여러분들은 참 여기 계시니까 짜증도 나고 참 정부의 그 어떤 행정을 이렇게 일을 뒷바라지하고 하니까 굉장히 보람도 있고 참 좋을 겁니다. 좋은데 그렇지만 어딘가 모르게 조금은 미비한 점이 아마 없지 않아 있을 겁니다. 있는데 그런 것은 뭐냐 하면 여러분들이 큰 원력을……
  생활하시다 보면 짜증도 나고 뭐 이렇게 금방 그만 두어야 되고 어떻고저떻고 뭐 이렇게도 아마 했지 싶은데 그런 것은 뭐냐 하면 이런 큰 원력을, 여러분들이 원력을 세워서 ‘이것이 내 천직이다, 정말 이것은 내가 해야 되는 일이다’ 하고 할 때는 여러분들이 굉장히 신바람이 날 거라. 그렇지요?

  저도 절에 와서 아직까지 뭐 내가 후회한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어. 후회한 적은 없지만, 여러분 역시도 후회한 적이 없을 겁니다, 여기 계시는데. 없지만 더 큰 원력을…… 이것이, 지금 이것 하고자 하는, 여러분들이 직장이 ‘이것은 내가 과거 전생부터, 지금도 그렇지만 이것이 내게 주어진 꼭 운명이다’, 운명이라고 생각을 하고 할 때는 뭐 일을 하시더라도 굉장히 신바람이 날 거예요. 그렇겠지요?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이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은 여러분들이 주어진 운명이라고, 그래서 그것을 여러분들이 정말 신바람 나게, 일을 하시더라도 그렇게 하면 피로한 것이 하나도 없을 거라고, 며칠 밤샘을 하더라도. 밤샘을 하더라도 피로한 줄을 모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해 보면 스님들이 정말 전국의 선원에서 모입니다. 모이는데 하기 싫은 사람은 아예 엄두도 못 내고 안 들어옵니다. 안 들어오는데 하고 싶어서 이렇게 용맹정진을 할 때, 할 때는 정말 체력이 달리고 ‘아, 내가 이게 마지막이다’ 하고 하는 사람도 있거든. 금생에는 내가 이 용맹정진 한번 하고 마치겠다, 죽는다고 생각하고 오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어떠한 것도 다 하거든. 어떤 사람은 졸다가 맞아 가지고, 장군 죽비를 맞아 가지고 등에 피가 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그때 피 나는 줄도 모르고 정진을 하거든. 그와 같이 해도 힘든 줄을 몰라, 하고 나면 뿌듯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께서도 지금 하고자 하는, 하시는 일이 여러분들에게 꼭 주어진 운명이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이것 할 때는 ‘정말 이 일은 꼭 내가 해야 되겠다’고 할 때는 다른 생각이 저절로 많이 풀릴 거라. 어려운 일이 많이 있더라도 그런 일이 다 풀립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이 하고 계시는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해 주시면 좋겠고.
  그리고 소를 어떻게 하면 소 살릴 수 있지요? 소 살리는 법 어디 한번 해 보이소.
    (「다른 몸 받아 태어나라고……」 하는 사람 있음)
  죽지 말고 살려야 된다니까.
    (「돈을 주고 사다가 키우는 방법이요」하는 사람 있음)
  얼마 주고 살래요?
    (「가격을 흥정해야 되겠지요」하는 사람 있음)
  빨리 흥정 하이소.
  그보다 더 좋은 말이 있는데?
  이런 말도 있더라고요. 소가, 어떻게 살릴 거냐고 하니까, 어떤 사람은 소 울음소리 내거든. ‘음매∼’ 하거든. 그러면 어때요, 소는 살지요? 죽으면 말이 없지만 ‘음매∼’ 하니까 소 살잖아. 그렇지요? 그것도 참 좋은 말인데 그보다 더 좋은 말이 있거든. ‘음매∼’ 하면 소는 삽니다.

  그리고 여기 계시는 분들이 좀 불리한 말을 하면, 잘 모르면 ‘선문답’이라고 그러지요? 어떻게 좀 이상한 말을 하게 되면 아마 선문답이라고 이렇게 하실 것 같아. 그렇지요? 그 선문답이라는 것은 자기가 몰라서 그러는 거예요. 이 선문답이라 하면 아주∼ 정확해요. 바로 이야기하는 거지 돌려서 이야기하는 것 없습니다. 그런데 표현하는 방법이, 방법이 조금 달라서 그렇지. 없는 것을 표현할 때는 어떤 말을 뭐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고 하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미치지 못하니까 좀 불리하면 ‘선문답’이다 이렇게 아마 할 겁니다.
  하는데 소를 꼭 한번 살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예? 소 살려 가지고 소를 몰고 오십시오. 소를 몰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소 몰고 올……
  이 의원님은 소 많이 키웠지요, 어릴 때? 저도 소를 많이 먹였거든. 소 먹이러 가고 그랬다고요.
  소를 몰고 오소. 몰고 오면…… 죽어 가는 소를 몰고 와 보라고요. 어떻게 하면 소를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그냥 뭐 계속 하셔도 좋지만 다니면서 한 번씩, 한 번씩 문득문득 이렇게 생각하셔서 꼭 소를 살리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첫째는 여러분들이 큰 원력을 세워야 되고, 원력, 큰 원력을 세우고 그다음에 여러분들께서 용맹, 분심 이게 일어나야 됩니다. 큰 원력을 세울 때는 분심도 일어나겠지요? ‘이것 하나 못 하나?’ 그게 되겠지요?
  우리 남자 분들은 뭐, 거사님들은 그렇고 우리 보살님 중에……
  저 뒤에 빨간 옷 입은 분요, 애기 몇 명이지요?
    (「셋이요」하는 사람 있음)
  첫째 애기 낳을 때는 아픕디까? 아프지요?
  (「예」하는 사람 있음)
  그런데 두 번째는 왜 낳았지요?
  (「잊어버리고요」하는 사람 있음)
  왔다 갔다 한다는데 잊어버릴 수는 없다던데.
    (웃음소리)
  그렇게 아픈데 왜 또 두 번째 낳는지……모르고 낳았습니까? 그렇지는 않을 거고, 자식에 대한 애착도 있겠지만 대를 이어야 된다는 그 큰 원력이 있을 거라. 그래서 이 정도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거든. 그렇겠지요? 부부간에 그 분신이지요. 분신이기 때문에 그 정도 아픔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거지요.
  그래서 이 공부도, 여러분들이 하고자 하는 이것도 큰 원력을 세우고, 분심도 일어나고 밀어붙이는 힘도 아마 생길 겁니다. 그렇게 해 주시면 좋겠고.

  그리고 또한 화가 나더라도 없는 것을 한번 보시면 그다음에는 ‘저만 답답하지 나는 괜찮거든’ 그게 될 겁니다. 그래서 없는 자리를 보시고, 또 욕을 하든지 뭐를 하든지 간에 ‘하면 저만 답답하지’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아마 좋을 한번 습니다. 하는 사람만 더 힘들어요. 힘든데 그것을 뭐…… 든지 관심만 안 두면 크게 짜증나는 거라든가 스트레스도 없을 겁니다. 그렇게 하고.

  그다음에 여러분들이 소를, 소를 꼭 살려서, 소를 살려서 여기에 몰고 오도록, 소를 꼭 살려서 몰고 오도록 하시고, 그리고 혹시 소 살리는 법을 알면 전화로 물어도 좋습니다. 그렇게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하니 무법이 역무심(無法亦無心)이라. 나무아미타불∼
  도기철우주(倒騎鐵牛走)하니 기거와자유(起居臥自由)니라. 나무아미타불∼
  본래 한 물건도 없다 이거지. 본래 한 물건도 없더라. 한 물건도 없는데 법도 없고 또한 마음도 없더라. 아무 것도 없는데 무슨 법이 있고 마음이 있겠느냐고.
  도기철우주하니, 거꾸로 말을 타고 달리니까 앉고 서고 보고 하는 것이 자유자재하더라.

반야심경과 그 가르침 파일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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