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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대승사 묘적암 나옹화상영정

  • 문화재유형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08호
  • 지정일2008.11. 3
상세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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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사 묘적암에 모셔진 이 나옹화상 영정은 화기(畵記)를 통해 1803년에 제작된 것을 알 수 있다. 화면에는 가사 장삼을 입은 나옹화상이 주장자를 들고 염주를 잡은 채 측면 향으로 가부좌하고 있다. 고승 뒤로 용장식이 화려한 불자(拂子)가 세워져 있으며, 바닥과 벽면이 구분되어 있다.

화면 왼쪽 위에는 주인공의 존호를 밝힌 영제(影題)가 적혀있고 맨 아래에 제작연대와 제작자를 밝힌 화기가 있다. 왼쪽 어깨의 커다란 가사 고리가 금으로 장식되어 있는 등 비교적 많은 양의 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불화는 제작연대를 알 수 있어 나옹화상 영정 연구에 기준작이 되는 중요한 자료라 할 수 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혜요아이무어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혜요아이무구

聊無愛而無憎兮 요무애이무증혜

如水如風而終我 여수여풍이종아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이 가사는 지공, 무학대사와 함께 고려 말의 3대 화상이자 공민왕의 왕사였던 나옹선사(懶翁禪師)가 지은 서왕가(西往歌)의 일부분인데 웬만한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어디에선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터이다. 나옹왕사는 고려 충숙왕 7(1320) 영해부 가산리(지금의 영덕군 창수면 신기리)에서 아버지 아서구(牙瑞具)와 어머니 정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충숙왕 복위 8(1339) 선사가 20세 때 친구가 죽는 것을 보고 여러 어른들에게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하고 물으니 모두 모른다 하여 슬픈 생각을 품고 우리 문경 대승사의 암자인 공덕산 묘적암(妙寂庵)의 요연선사(了然禪師)를 찾아가 출가하였다

묘적암에 머물던 요연스님이 열심히 수도하던 나옹에게 너는 무엇하러 머리를 깎았는가.”라는 물음에 나옹이 답하기를 삼계를 뛰어나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시 지금 여기 온 너는 어떤 물건인가.”라고 묻자 말하고 듣고 하는 것이 여기 왔을 뿐, 볼 수 없는 몸을 보고 싶고 찾을 수 없는 물건을 찾고 싶습니다. 어떻게 닦아 나가야 하겠습니까.”라고 답하니 요연선사께서 나도 너와 같아서 아직 모른다. 다른 스승을 찾아가서 물어 보라.”하였다. 이후 나옹선사는 여러 절을 돌아다니다 경기도 양주 회암사에서 뜻한 바를 일부 깨달았다 한다.

지금도 묘적암 곳곳에는 나옹선사와 관련되는 유적과 유물이 남아 있는데 사불산 안장바위와 나옹선사의 영정이 유명하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08(2008.11.3)로 지정되었다.


주소: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대승사길 283 전화: 054-552-7105팩스: 054-55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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