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불산 대승사

극락전은 서방 극락정토의 교주 아미타불을 모신 곳으로 무량수전, 수광전이라고도 불리운다. 아阿란(아미타(바)Amitabha 무량광無量光·무량수無量壽) 한량없다無의 뜻이며 미타는 수명을 뜻하니 목숨이 없는 수명의 다함이 없는 부처님이란 뜻이다.
무량수전은 상단에는 아미타부처님과 협시보살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좌우에 모시고 후불탱화는 극락정토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극락회상도를 주로 봉안하며, 그밖에 극락의 구품연화대를 묘사한 극락구품탱화나 아미타탱화를 봉안하기도 한다.
극락정토왕생에 대한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대웅전과 견줄 만큼 화려하게 꾸민다.
대승사 극락전은 대웅전에서 50m 정도 떨어진 우측 약간 뒤편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뒤쪽 더 높은 곳에는 응진전이 놓여 있고, 앞쪽 낮은 곳에는 명부전이 앉아 있다. 정면 3칸·측면 3칸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대웅전보다 규모는 작다. 정면은 3칸 모두에 소박한 4분합 굽널띠살 문이 달려 있고, 좌측면에는 평소 출입문인 외 여닫이 굽널띠살문이 나있고 나머지는 모두 판벽이다. 정면 네 기둥에는 계율의 의미가 담긴 글귀를 쓴 주련이 달려 있다.
내부는 우물마루를 깔고 후불벽 없이 배면과 좌·우 측면 벽면을 따라 3단으로 꾸민 ㄇ형 불단을 설치하고 배면 어간에 주불 아마타불을 중심으로 관음·지장 두 보살을 협시불로 모셨다. 불상 뒤쪽과 우측에는 각기 후불과 칠성탱화가 봉안되어 있고 천장은 우물 반자로 반자널에 보상화와 태극문양 등을 화려하게 도채하였다.
공포는 기둥 위와 사이에 공포를 짜 올려놓은 다포형식인데, 기둥 열 밖 도리방향으로 빠져나온 출목 없이 비교적 간략하게 포작되어 있다. 정면은 기둥 위 주심공포와 그 사이에 간포間包 1구씩을 놓고, 주간이 좁은 좌·우 측면은 주심 공포 없이 간포 3구를 두었다.
실외의 공포 바깥은 보 방향 앞쪽으로 빠져 나온 살미 두 개 중 하부 것은 위로 올라간 앙서형이고 상부 것은 아래로 구부려진 수서형이다. 앙서 살미 윗면에는 연화를, 수서 살미 아랫 면에는 연봉을 초각하고 간포의 수서 살미 위는 봉황 머리鳳頭로 장식했다. 실내의 공포 안쪽은 모두 아래로 약간 휘어진 수서형인데, 전체가 연꽃으로 초각되어 있다. 공포와 공포 사이 벽체인 포벽은 외부는 불상을, 내부는 산수를 그렸다. 단청은 전체적으로는 금모로 단청인데, 일부 금단청이 도채되어 있다. 지붕은 아름다운 곡선미를 보여주는 겹처마 팔작지붕이고, 망와는 용마루와 내림 및 추녀마루 모두 귀면와로 그 표정이 조금씩 다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