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불산 대승사
삼성각은 칠성(七星)·독성(獨星)·산신(山神) 삼신을 모신 곳으로 나누어 모셨을 때는 칠성각(七星閣)·독성각(獨星閣)·산신각(山神閣)이라 이름 한다. 가운데에 칠성, 왼쪽에 산신, 오른쪽에 독성의 탱화를 안치한다.
삼성각은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민간신앙과 습합하여 이루어진 형태이다. 대체로 사찰 경내에서 가장 외지고 높은 곳에 자리 한다. 대승사 삼성각도 가장 높은 곳에 앉아 있는 응진전의 좌측 외진 장소에 놓여 있다.
삼성각은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을 모시는 건물이기 때문에 전(殿)이라 하지 않고 반드시 각(閣)이라 한다.
자연석 기단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모두 원주를 세워 정면 3칸·측면 1칸으로 구성하였다. 정면은 주간을 넓게 잡은 어간에는 두 짝 여닫이 굽널교살문이, 좁은 좌·우 협간에는 외짝 굽널교살 문이 달려 있다. 좌·우측면과 배면은 판벽으로 마감하고 중방 위로는 고사인물도와 산수도 등의 사원벽화를 안팎에 그렸다. 정면 네 기둥에는 경구를 나무판에 쓴 주련이 달려 있다.
내부는 우물마루 바닥을 깔고 후불벽 없이 3단으로 조성한 불단을 배면 벽 전체를 꽉 채우게 설치하고 중앙에 목각 칠성탱을 봉안하고 그 좌·우에 목각 산신탱과 독성탱을 안치하였다. 세 목각탱 모두 화려한 금빛 도금이 되어 있다. 천장은 우물반자로 연화 문양 등으로 장식하였다. 공포는 이익공형식으로 기둥 위에는 주심공포를 얹고 주간에는 화반을 두었다.
주간이 넓은 어간은 화반이 2구이고 협간은 1구로 되어 있다. 공포 바깥은 보 방향 앞쪽으로 빠져 나온 살미 두 개 모두가 위로 치켜 올린 앙서형이고 그 윗면은 연화를 초각하고 보머리는 봉두각으로 장식하였다. 실내 공포의 살미도 실외와 거의 같은 형태다. 화반은 파련형으로 상부 양단에 소로 두 개를 놓아 도리 장혀를 받게 했다. 단청은 모로 단청이고, 지붕은 풍판을 단 박공지붕으로 귀면 망와로 지붕마루 양단을 꾸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