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불산 대승사

대승선원은 정면 8칸의 팔작지붕에 건평이 106평이며, 약 4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데 이 건물은 1960년대 퇴경 권상로 선생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건물은 화강석 기단 위에 가운데 정면은 원형을 다듬은 초석을, 나머지는 막돌 초석을 놓고 대부분 원주를 세우고 내진주 등 일부만 각주를 사용하였다. 기둥상부는 이익공형식으로 상부를 연화로 초각한 앙서와 하부를 연봉으로 초각한 수서를 결구하고 그 위를 봉두로 장식하였다. 정면 주간에는 가장 화려한 삼소로 화반이 놓여 있고 나머지는 간략하게 소로로 수장되어 있다.
선원은 스님들이 좌선·정진하는 곳으로 수행은 좌선을 중시하기 때문에 좌선방(坐禪房)이라고도 한다.
강원(講院)과 함께 전통적인 승려 교육기관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원칙적으로는 일정한 교육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강원 수료자가 들어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높은 단계의 평생교육기관이다. 대승과 소승의 율(律)을 가르치기도 한다. 수행이 자율적인 대신 그 규율은 엄격하여 파계나 나태한 행위는 일절 금지되며 대중이 규약한 규칙을 엄하게 지키는데, 이를 대중청규(大衆淸規)라 한다. 선원의 전통적인 수행방법은 스스로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며, 초하루와 보름에 삭발식과 함께 조실(祖室)의 설법을 듣는다.
참구하는 도중 의심이 생기면 방장실에 들어가 질문하여 의심을 푼다. 보통 화두(話頭, 公案)를 들든지 아무 생각 없이 침묵하는 묵조선(默照禪)을 행한다. 정기적으로 일정한 기간 동안 단체로 수행하는 안거(安居)의 마지막 1개월은 보통 용맹정진이라 하여 절대 눕지 않는 수행으로 결제(結制)를 마친다. 대승선원은 H자형으로 이 모양새는 공부에 몰두하라는 의미를 담아 공工자형으로 한 듯 하다. 한 지붕 아래 사찰에서 요구되는 예불·승방·접객·취사 등의 기능과 함께 H자형의 좌측 앞으로 돌출한 곳에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누마루까지 둔 집약적 복합 건물이다. 이러한 공간구성은 하나의 큰 주택을 연상 시키는 모습으로 19세기 중반 이후부터 주로 나타난 주택 풍 불당인 대방(大房) 사찰과 유사하다.
건물 정면 중앙 칸의 배면 유리 벽안에는 ‘금동보살좌상’(보물 제991호)이 봉안되어 있다.


